현장 연구 · 토스
FacePay
얼굴을 내밀어 결제하는 첫 순간, 사람은 무엇을 망설이는가
- 역할
- FacePay 온보딩 어시스턴트 · 비바리퍼블리카(토스)
- 기간
- 2025.06 – 2025.08

실험실에서 얼굴인식은 잘 작동합니다. 문제는 점심시간의 실제 가게입니다. 카운터 높이, 창가로 들어오는 빛, 뒤에 줄 선 사람들, 그리고 '이거 왜 안 돼요?'라고 묻는 사장님.
제 역할은 그 현장을 기록해 엔지니어링팀이 볼 수 있는 형태로 되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은 ‘불편 없다’고 했지만, 느려진 기기는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설문이나 인터뷰를 쓰지 않은 이유입니다. 사장님은 불편한 점이 없다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기기가 느려지면 손쓸 방법을 몰라 그대로 두고 있었습니다. 손님은 편하다고 말했지만, 술에 취해 친구 얼굴로 결제를 시도하는 장면은 말로는 나오지 않습니다.그래서 매장 안에 들어가 말한 것이 아니라 한 것을 기록했습니다.
방법
- 01현장 관찰
영업 중인 100곳 이상의 매장에서 첫 사용 순간을 관찰
- 02사용자 여정 매핑
결제 전·중·후를 나눠 사장님과 손님의 행동을 따로 기록
- 03스트레스 테스트
첫 주에 실패가 반복된 변수만 골라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시험
- 04가맹점 대화
반복 등장하는 문제를 수집하고 패턴화
- 05이슈 릴레이
사진·영상을 붙인 주간 리포트와 긴급도×영향도 우선순위표로 엔지니어링팀에 전달
같은 순간, 양쪽의 마찰
- 사장님 · 기기가 느려질 때. 고칠 방법을 몰라 그대로 둡니다. “그냥 놔두면 되겠지…”
- 사장님 · 재시작이 필요할 때. 화면에서 재시작 버튼을 찾지 못합니다. “어디서 끄는 거야?”
- 사장님 · 설정을 바꿀 때. 기기마다 설정이 달라 헷갈립니다. “하나의 iOS처럼 중앙 설정이 있으면…”
- 손님 · 인식이 진행되는 동안. 진행도가 보이지 않아 화면만 계속 쳐다봅니다.
- 손님 · 결제가 확정되는 순간. 자기 의지 없이 결제된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확인 안 눌렀는데요?”
- 손님 · 다른 사람의 얼굴. 술에 취해 친구 얼굴로 결제를 시도합니다.
첫 주에 본 것이 시험할 변수를 정했습니다
- 조명 창가 자리에서 유독 인식 실패가 많았습니다. 자연광·형광등·어두운 환경에서 시험했습니다.
- 카운터 높이 키가 작은 손님은 얼굴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여러 키의 사용자로 시험했습니다.
- 얼굴 각도 휴대폰을 보면서 결제하려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정면·측면·위아래 각도로 시험했습니다.
- 기기 상태 오래 켜둔 기기가 느려졌습니다. 장시간 구동한 뒤의 성능을 시험했습니다.
관찰한 것
‘조명’이 아니라 ‘직사광선’이었다
창가 자리의 실패를 처음엔 창문 탓으로 봤습니다. 시간대별로 모아보니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만 심했습니다. 해가 정면으로 들어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변수를 ‘조명’에서 ‘직사광선 유무’로 쪼개 보고했고, 이후 테스트 매장을 고르는 기준에 반영됐습니다.
멈춘 화면 앞에서 사장님은 옛 단말기로 손을 뻗는다
인식이 지체되면 점주는 본능적으로 기존 결제 단말기를 집었습니다. FacePay가 대체하려던 바로 그 기기였습니다.
'대기 시간'은 기술 지표가 아니라 매장 운영이 끊기는 문제로 다시 정의됐습니다.
생체 결제는 편의와 노출을 맞바꾼다
얼굴은 바꿀 수 없는 인증 수단입니다. 편리한 만큼, 유출됐을 때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사용자 위험으로 제기했습니다.
우선순위로 정리한 실패 지점
| 우선순위 | 문제 | 제안한 해결 |
|---|---|---|
| P1 | 인식 진행도가 안 보여 신뢰가 떨어짐 | 진행도 애니메이션 |
| P1 | 본인 확인 없이 결제돼 보안 우려 | 사용자가 켜는 2차 비밀번호 옵션 |
| P2 | 재시작 UI에 닿기 어려움 | 재시작 버튼 외부 노출, 자동 재시작 |
| P2 | 기기마다 흩어진 설정 | 중앙 집중형 설정 관리 |
설계 제안: 인식 상태를 정직하게
관찰을 화면으로 되돌려본 제안입니다. 진행률도 다음 단계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불안을 만든다면, 그 상태를 보이게 만드는 것이 첫 수정입니다.
얼굴을 인식하고 있어요
70%
정적 스피너 → 진행률과 퍼센트
'인식 → 확인 → 완료' 단계 표시
'잠시만요…' → '얼굴을 인식하고 있어요'
얼굴은 인증이지 동의가 아니므로 결제 전 확인 단계
이 결제가 맞나요?
₩5,800
아메리카노 외 1건
김대은님 얼굴로 결제
토스페이 · 신한 ****1234
아니에요, 취소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