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AI 상호작용 (HAI)
인간–AI 상호작용(HAI)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AI를 쓸 때, 화면 너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인간–AI 상호작용(HAI)은 사람이 AI 시스템과 주고받는 과정을 연구하는 HCI의 하위 분야다. 버튼이 쓰기 쉬운가를 넘어, 사람이 AI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그 기대가 어긋났을 때 무엇이라고 해석하며, 그에 맞춰 자기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다룬다.
왜 기존 HCI만으로는 부족한가
고전적인 인터페이스는 명세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무엇이 일어나는지 설계자가 미리 다 적어둘 수 있고, 사용성 문제는 대체로 그 명세와 사람의 기대가 어긋난 지점에서 생긴다.
AI는 그렇지 않다. 같은 입력에 다른 출력이 나오고, 모델이 바뀌면 어제 되던 것이 오늘 안 된다. 그래서 사람은 명세 대신 추론으로 시스템을 다룬다 — 이 AI는 나를 기억하는가, 지금 생각 중인가 아니면 고장 났는가, 이 대답은 믿어도 되는가. HAI는 바로 이 추론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무엇을 보는가
기대와 그 형성 과정. 신뢰의 조정 — 너무 믿거나 너무 안 믿는 쪽으로 어떻게 기우는가. 의도의 귀인 — 사람은 확률적 출력에 의도를 붙인다. 실패의 해석 — 틀린 답보다 아무 답도 없는 상태가 더 불편한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시간 — 관계는 한 번의 대화가 아니라 반복으로 만들어진다.
내가 이걸 어떻게 쓰는가
연구에서 나온 것을 논문에서 끝내지 않고 앱으로 만든다. 사람이 AI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아야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제품을 설계할 수 있고, 실제 사용자가 있는 제품을 운영해야 연구가 실험실 밖에서도 성립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둘은 같은 일의 앞뒤다.